“치과의사, C형 간염 유병율 일반인보다 12.5배 높아”
“치과의사, C형 간염 유병율 일반인보다 12.5배 높아”
기자명 서양권 기자 입력 2021.03.29 12:34 수정 2021.03.29 12:55
미국 뉴욕주 치과의사 대상 연구결과 … 대부분 무증상
구강수술, 임플란트, 발치 등 침습치료 많을수록 높아져
우리나라에선 40대부터 C형 간염 유병율 크게 늘어나
조기진단 후 2개월 약물치료(경구 투여)로 완치 가능
간단한 타액검사(오라퀵)로 20분이면 감염여부 쉽게 확인
2019년 9월부터 오라퀵 타액검사법 건강보험 급여 적용
전문가 “임플란트, 발치 등 침습치료 환자 대상 검사 권고”
최근 치과 내 C형 간염(HCV) 진단검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C형 간염은 A, B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다.
그러나 의료기관서 C형 간염 감염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검사를 통한 조기진단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에선 2030년까지 ‘C형 간염 퇴치’를 주요사업으로 설정해 놓았다.
미국 뉴욕 치과의사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치과의사의 C형 간염 유병율은 일반인보다 12.5배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구강수술이나 임플란트, 발치 등의 침습적 행위가 많은 치과의사일수록 감염위험성이 높게 나타났다.
대한간학회에선 우리나라 국민의 C형 간염 유병율을 2% 내외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C형 간염 감염자의 70~80%가 무증상 환자다. 이중 55~89%는 대부분 만성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학회 연구에 따르면 “C형 간염 감염자는 파킨슨병, 신장암 등 다른 전신질환으로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보고되고 있다.
다만 C형 간염은 완치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B형에 비해 진단 후 단기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 C형 간염 감염환자는 조기진단 후 약물치료(경구 투여)로 2개월 이내(56일)에 완치될 수 있다.
문제는 검사율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87.8%가 C형 간염 검사 경험이 없는 상태다. 또한 환자의 70%는 자신의 C형 간염 감염사실 조차 모른 채 내원하고 있다. 연구결과 우리나라 국민은 ‘40대부터 C형 간염 유병율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의료기관서 C형 간염 진단검사가 크게 늘고 있다. 의과의 경우 연간 70만건 이상 검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다.
최근에는 치과에서의 검사율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전국 11개 치과대학병원서는 모두 C형 간염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치과대학병원은 구강암이나 양악수술, 임플란트, 발치 등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늘려가는 상황이다.
아울러 임플란트 수술이 많은 치과를 중심으로 C형 간염 진단검사 도입 치과도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C형 간염 진단검사 방법이 간편해졌기 때문이다. 과거 검사대상자의 혈액 채취검사가 다수였던 반면, 최근 구강 내 타액으로 쉽고 편리하게 검사하는 방법이 도입되면서 검사건수가 늘고 있다.
현재 C형 간염 진단검사는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감염관리 전문업체 인솔이 공급하고 있는 ‘오라퀵’ 진단키트(문의 02-404-7990)를 이용한 검사는 2019년 9월부터 예비급여로 인정되어,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왔다.
세브란스병원 간센터 박준용 교수는 “질병관리청 감염병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C형 간염 환자는 40대부터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C형 간염은 백신은 없으나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로 조기진단 후 약 2개월의 약물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치과 내원환자 중 40대 이상 중장년 연령대의 구강수술, 임플란트 등 침습치료 환자에 대한 검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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