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치과관광 6조 시장 임박 나라별 차별화 경쟁
▲ 멕시코 한 치과에서 미국이나 캐나다보다 최대 75% 저렴하다고 홍보하는 모습.<사진 : NBC>
# 미국과 가까운 멕시코
대표적인 치과 관광국 멕시코는 미국과의 지리적 근접성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미국과 국경을 마주한 도시 Los Algodones는 아예 치과 관광을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됐다. 별명마저 ‘어금니 도시’다. 6000명의 도시 인구 중 치과의사만 500명이다. 가격 또한 미국의 1/3 수준이다.
# 유럽 치과 수도 헝가리
헝가리는 유럽의 ‘치과 수도’로 불린다. 서유럽 대비 가격이 40~60% 저렴해 유럽인들의 주요 의료관광지다. 특히 의료관광 수익 중 90%가 치과 진료에 의한 것으로 추정될 만큼 치과 특성화가 잘 돼 있다. 유럽 내 치과관광시장 점유율도 다년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치과 관광객은 이미 헝가리 치과계를 지탱하는 한 축이 됐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헝가리를 방문한 의료관광객은 7만여 명이다. 이들이 치과 치료와 숙박 등을 합쳐 1인당 소비한 금액은 800만원을 넘어선다.
# 터키, 필리핀, 태국 낮은 가격 내세워
가장 저렴한 치과는 필리핀과 터키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멀리 떨어진 만큼 합리적인 가격이 무기인 셈이다.
미국의 한 치과 관광 단체가 조사한 ‘관광객이 자주 찾는 치과의 평균 가격’을 살펴보면, 터키의 크라운 가격은 한화 22만원으로 크라운 분야에서 가장 저렴했다. 이어 항목별 가장 낮은 가격으로는 단일 임플란트 터키 100만원, 치아미백 필리핀 19만원, 근관치료 태국 11만원, 의치 필리핀 19만원, 필링 필리핀 2만원, 비니어 말레이시아 28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CareCredit사 통계를 보면, 미국의 크라운 가격은 58~353만원으로 형성돼 있다. 임플란트는 353~471만원, 치아 미백 35~117만원, 비니어 108~294만원, 설측 교정 942~1177만원으로 터키나 헝가리 등과 비교해 가격이 높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가격이 저렴한 국가는 의료의 질이 낮을 수 있으며, 번역이나 의사소통의 어려움은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술 직후 비행기를 탈 때 나타나는 치명적인 혈전 위험도 상기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해외에서 한국도 주요 치과 관광지로 언급되는 횟수가 늘고 있다. 한국 치과가 영국이나 미국 등 서구권에 비해 강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국가별 안전지수에서도 매우 안전한 지역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구강카메라와 치과 현미경, FDA 승인을 받은 CBCT 등 최신 기기를 갖춘 최첨단 환경,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트라우만이나 짐머 같은 임플란트와 함께 오스템, 디오 등 국내 임플란트도 다양하게 구비한 점이 장점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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