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소식

알쏭달쏭 치과상식 A to Z '치아 미백...

작성자정보통신위원회 등록일2021-11-06 조회3390

알쏭달쏭 치과상식 A to Z '치아 미백, 치아 교정'

기자등록 2021.11.05 10:08:182021SS

즐거운 치과생활 박상은 편집위원 


 

미백

활짝 웃는 미소를 위하여

 

A부장은 요즘 웃음이 어색해졌다. 며칠 전 우연히 여직원들이 “부장님 동안이신데 이가 너무 노래서 늙어 보여” 라고 대화하는 것을 들은 후부터다. 거울을 들여다보며 평소 잘 하지 않던 양치질을 열심히 해보지만 큰 변화가 없어 보인다.

 

얼굴에서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큰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치아에 콤플렉스가 있어 입을 가리며 웃거나 잘 웃지 않는 사람은 신뢰감을 줄 수 없다. 자신 있는 웃음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하얀 치아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치아 고유의 색은 개개인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밝고 투명한 색조를 띠는 치아를 가지는가 하면, 누렇고 회색 빛이 도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태생적으로 가지게 되는 치아의 색은 크게 세 가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첫 번째는 치아가 형성되는 유아기의 치아 변색이다. 불소나 테트라사이클린 등의 약물은 치아의 성분을 변화시켜 특이한 형태의 치아색을 만들 수 있다. 두 번째는 생활 습관에 의한 변색이다. 주로 치아의 표면에 색소가 침착되어 변색이 나타나게 되는데, 대표적인 성분들로는 커피나 홍차 등에 많이 들어있는 ‘타닌’과 담배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니코틴’이 있다. 와인이나 카레 등의 유색소 음식에 들어있는 천연 색소 성분들도 치아의 색을 조금씩 변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세 번째는 노화에 의한 변색이다. 나이 듦에 따라 투명도는 감소하고 색은 더 노란색을 띠는 형태로 변화하게 된다.

 

 

이렇게 변색된 치아를 하얗게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가정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소위 ‘민간요법’으로 바나나껍질이나 소금물, 상추가루 등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입증된 방법들은 아니므로, 효과가 명확치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해로울 수도 있는 방법이다.

 

차나 커피를 마신 뒤 바로 양치를 하거나 물이나 구강 청결제로 입을 헹구는 방법, 우유를 약간 섞어 마시는 방법을 이용하면 변색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완전치 않을 뿐더러 이미 변색된 치아를 되돌릴 수는 없다.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은 치과에서 치아미백 시술을 받는 것이다. 치과에서 미백 시술을 받는 것은 ‘전문가 미백’이라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는데, 보통 1회 30분 정도로 총 3회 정도 시술받으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주로 고농도의 과산화수소 성분을 이용하여 치아 표면의 법랑질(enamel)의 착색된 부분을 씻어내는 방식이다. 치아의 색상이 누렇거나 오렌지 색을 띤 경우에 미백효과가 좋고, 치아색이 푸르거나 검게 변한 경우에는 효과가 적은 편이다. 간혹 치석이 많이 침착되어 있는 경우에도 치아색이 검은 색이나 갈색으로 보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치석제거술(스케일링)을 시행한 후에 재평가해야 한다.

 

미백 후에 나타날 수 있는 시린 증상 때문에 전문가 미백을 받는 것을 꺼려 하는 분들이 종종 있다. 약 67%에서 약간의 시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1-2일 내로 대부분 저절로 소실된다. 만약 1주일이 지나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미백 치료 자체만으로 인한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다른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

 

시린 증상 때문에 전문가 미백이 꺼려지거나, 치과를 방문할 시간을 내기가 여의치 않은 경우, 집에서 혼자 미백을 할 수도 있다. 바로 ‘자가미백’이라 불리는 시술이다. 치과에서 개개인의 치아구조에 맞춘 특수한 틀(tray)을 제작하여 저농도의 미백제를 도포하고 하루에 1시간 정도 물고 있으면 된다. 집에서 할 수 있다는 점과 저농도의 과산화수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저자극성이어서 미백 후에 나타날 수 있는 시린 증상이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

 

커피, 담배, 와인, 초콜릿 등의 유색소 음식을 삼가는 것이 하얀 치아를 간직할 수 있는 교과서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문제는 치아색을 변색시키는 것들이 삶의 재미와 활력을 가져다 준다는 점이다. 구더기 무서워 장을 못 담글 수는 없지 않는가? 인생의 낙도 취하고 주기적으로 치아미백을 시행받는 필자처럼 사는 삶도 있다.

 

교정

황금비율, 가지런한 앞니를 위하여

 

코로나로 시끄럽던 2020년 봄, 단아한 40대 환자가 병원에 오셨다. 처음부터 온화한 미소를 잃지 않았지만 좀처럼 웃으실 때 손을 입에서 떼는 법이 없는 것을 보고 앞니에 뭔가 사연이 있을 거라 짐작했다.

 

20대부터 가지런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흉하지 않았던 앞니가 나이가 들면서 점점 배열이 나빠져 어느 순간부터 웃을 때 입을 가리지 않으면 웃을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비용도 겁이 나고, 나이 들어서 젊은 사람들처럼 시쳇말로 치아에 철도를 깔기도 민망스러울 것 같아 참고 지내왔다고.

 

흔히 가지런하지 않은 치아를 덧니, 옥니 등으로 표현한다. 이런 배열이상은 대부분 병적이지 않다. 다만 본인이 그런 배열이 흉하다고 느끼고, 자신감을 잃을 때는 치료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환자 입장에서는 ‘심각하게 배열이 이상하고 치료가 될까?’하는 경우도, 의사의 입장에서는 생각보다는 치료기간도 짧고 적은 비용으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있다.

 

치아는 일생에 걸쳐 앞으로 쓰러지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출산 및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해 그러한 경향은 가속화되는 경우가 있다. 즉 젊을 때는 가지런했던 배열이 실제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나빠질 수 있다. 또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치아가 마모되며 배열과 치아의 형태가 동시에 변화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이런 배열이상을 방지하고 또 치료할 방법이 있을까? 우선 현재의 배열이 나쁘지 않다면, 보이지 않은 치아 뒷면에 유지장치를 붙여 치아의 쓰러짐을 방지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출산과 연령 증가에 따른 치아의 쓰러짐을 방지하며, 가지런한 앞니를 유지하여 치주적 문제도 예방할 수 있다.

 

앞니의 배열이 좋지 않다면, 예전처럼 전체교정이 아닌 부분적으로 치아를 가지런하게 할 방법들이 있다. 6개의 앞니에만 아주 작은 크기의 장치를 붙여 앞쪽 치아의 배열을 고르게 하는 경우 크게 힘들이지 않고 가지런한 치아를 가질 수 있다. 또한 치아 뒷면에 장치를 붙이는 소위 ‘부분 설측 티끌교정’을 통해 남들에게 교정 중임을 알리지 않고 치아 배열을 개선할 수 있다.

 

청소년이나 젊은 20~30대가 아니면 사회적으로 치아에 붙어있는 고정식 교정장치를 꺼려 하는 경향이 있다. 이를 위해 치아에 철사를 붙이지 않고 꼈다 뺐다 할 수 있는 투명한 아크릴장치를 주기적으로 교체하며 하는 ‘투명교정’이 있다.

 

물론, 기존의 전체적인 교정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치료기간이 짧은 부분 교정치료지만, 치열이 비정상적으로 어긋나거나 어금니를 포함한 전체적인 개선이 필요할 경우에는 부분교정이 아닌 전체교정이 올바른 방법이다.

 

비싸고 오래 걸린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생각보다 쉽고 짧은 시간에 치열을 개선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다. 치아는 문제점을 인지한 상태에서 방치해두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문제는 더욱 안 좋은 방향으로 진행된다. 가벼운 마음으로 가까운 치과에 방문해 현재의 상태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기사 원문 : http://www.dentalnews.or.kr/news/article.html?no=31584

댓글10

댓글달기
0/1000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