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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G과 치과, FLEX와 치과] 치아에 하는 기상천외 장식물

작성자정보통신위원회 등록일2021-11-20 조회3416

투스젬 & 그릴즈, 치아를 더 예쁘게 하다?

자신의 아름다움과 개성을 표현하는 것이 더욱 자유로워진 시대 속에서 꾸미는 곳곳마다도 훨씬 다양해지고 또 화려해지고 있다. 치아도 이제 예외는 아니다.

치아를 미적으로 바라볼 때 깨끗하고 가지런하며 하얗게 빛나는 모습만 바라보는 일도 이제는 옛말이 된 듯하다. 이제는 온몸 여기저기 피어싱을 하고 보석을 붙이듯 치아도 화려한 장신구로 감싸는 날이 도래했다. 이른바 투스젬(tooth gem)과 그릴즈(grillz)가 그것이다.

두아 리파의 그릴즈  (출처: Gabby Elan SNS)

특히 투스젬과 그릴즈는 최근 방송 매체를 통해 소위 ‘인싸’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번쩍번쩍한 멋과 별개로 비전문적이고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시술이 구강건강을 해치는 요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치아를 보석으로 더 빛나게
투스젬은 말 그대로 치아에 다는 보석을 뜻하며 꼭 보석이 아니더라도 치아 하나에 붙일 만한 작고 앙증맞은 액세서리를 의미한다. 단순하게 보자면 네일아트 시 손톱에 반짝이는 것을 부착하는 것과도 같은 이치로 현재 유행하고 있다.

투스젬 부착례 (출처: Battle Royal Tattoo)

투스젬의 디자인과 모양도 저마다 원하는 개성이 다른 만큼 그야말로 제각각이다. 간단히는 작게 반짝이는 것들로 여럿 붙이는 수준을 넘어 더 크고 더 튀는 투스젬 하나를 과감하게 붙이기도 한다.

나아가서는 구찌처럼 유명 브랜드의 로고를 투스젬으로 만들어 자신의 치아에 적용하는 사례도 눈에 띈다.


아디다스 투스젬 (출처: twinkles.de)

비욘세의 브랜드 아이비파크와 아디다스가 협업해 아디다스의 삼선 로고와 아이비파크의 레터링을 각각 상품화한 것도 좋은 예다.

붙이는 방법도 비교적 간단하다. 치과용 접착제를 이용해 치아와 투스젬을 고정해주는 형태로 시술한다. 이를 유지하는 기간은 최소 2주에서 길게는 6개월 정도라고 하며 가격은 통상 7만 원에서 15만 원 내외로 안내되고 있다.

치아를 금붙이로 더 럭셔리하게

염따의 그릴즈 (출처: 염따 SNS)

투스젬이 작고 앙증맞은 축이라면 그릴즈는 훨씬 과감하다. 앞니와 송곳니 주위를 통틀어 치아 일부 혹은 전체를 휘황찬란한 장식물로 감싸는 식이다. 이 때문에 그릴즈를 착용하기 위해서는 치아의 본을 떠서 내 입에 딱 맞게 제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몇몇 국내 래퍼만 그릴즈를 애용하는 것이 아니다. 해외 아티스트 Gabby Elan은 이미 마돈나, 킴 카사디안, 두아 리파 등 세계에서 알아주는 셀럽들을 위한 그릴즈를 만들고 있다.

디자인 역시 간단히 금붙이를 통으로 감싸는 데에 그치지 않고 제각기 색깔이 다른 보석을 알알이 세심하게 담아내며 정성을 쏟는다. 그래서 그릴즈는 단연 ‘내 입속 사치’로 통한다.

이렇듯 화려함을 넘어 강렬함을 드러내는 그릴즈지만 현재는 포털사이트 쇼핑검색을 통해서도 쉽게 주문하고 구매할 수 있을 만치 대중화됐다. 셀럽처럼 수백~수천만 원을 들이지는 못하더라도 비싸게는 10만 원대, 저렴하게는 단 몇만 원대로도 가격이 형성된 상태다.

치아 건강에는…부작용 문제 커
그러나 미적인 유혹과는 별개로 치아의 건강에는 그다지 좋을 수가 없다. 투스젬은 시술한 주변에 세균 번식 및 치아우식을 발생시키거나 떨어진 뒤 치아에 남은 접착제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았을 시 변색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그릴즈 역시 착용하고 탈착하는 과정에서 법랑질이나 상아질 등 경조직에 손상을 초래할 문제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릴즈 착용(출처: 페이스북 kjss1573)

더 큰 문제는 이렇듯 치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시술을 오직 미적인 추구를 위해 비의료기관이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투스젬은 피어싱 또는 타투를 다루는 샵이 주로 시술하고 있으며 그릴즈 역시 치과기공사 면허가 없는 많은 곳에서 본을 뜨며 제작 및 판매하는 실정이다.

이처럼 비의료기관에서 투스젬과 그릴즈를 시술받아 피해가 발생했을 시 부담은 졸지에 환자가 되고 만 고객의 몫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입은 피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곳은 결국 치과 뿐이다. 구강건강을 책임지는 치과계 차원에서 이와 같은 문화 현상에 더욱 관심을 안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만 하는 이유다.

출처 : 덴탈아리랑(http://www.dentalarirang.com) 

기사 원문 : http://www.dentalarirang.com/news/articleView.html?idxno=3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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