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소식

구인난 부채질 하는 ‘사중고’ 여전하다

작성자정보통신위원회 등록일2022-09-07 조회1500

구인난 부채질 하는 ‘사중고’ 여전하다

치과위생사 장롱면허 48% 개선없어

이직률 일반 직종보다 두 배 높아

국시 합격률도 갈수록 하락 추세

활동 간무사 유입 1만9000명 그쳐

최상관 기자 skchoi@dailydental.co.kr등록 2022.08.10 19:25:39


치과 개원가가 구인난에 맞서 오랜 기간 힘겨운 싸움을 지속하는 가운데, 구인과 밀접하게 연관된 지표들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어 구인난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위생사·간호조무사의 의료기관 근무 비율 등 통계가 여전히 답보상태에 놓여 있고, 지역 간 임금 격차, 이직률 등 지표는 더욱 악화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3년마다 실시하는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치과위생사 중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비율이 10년째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2020년 기준, 면허를 취득한 치과위생사 8만8422명 중 4만6303명이 의료기관에 근무 중으로 52.3%에 그친다.

# 치과의사 한 명당 1.86명 불과

게다가 치과의원으로 한정하면 면허 취득 치과위생사 중 45.8%(4만519명)만이 근무하고 있다. 전국 치과의원에 근무하는 치과의사 수가 2만1733명임을 고려하면 치과의사 1명 당 치과위생사 1.86명에 불과해, 인력 기근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간호조무사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20년 기준, 자격을 취득한 간호조무사 73만4042명 중 34.9%(25만6382명)만이 의료기관에 근무 중이고, 치과병·의원으로 한정하면 2.6%(1만9469명)에 그치고 있어 치과 개원가에서 가용할 수 있는 인력이 태부족한 현실이다.

 

# 비활동 치과위생사 66%가 MZ세대

특히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하게 여기는 MZ세대(80~00년생) 특성상, 치과위생사는 여러 임상 실무로 타 직종보다 근무강도가 높다는 인식이 퍼져있고, 결혼·출산·육아 문제도 얽혀있어 장기근속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드물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번 통계에서 비활동 치과위생사 2만7684명 중 66.3%(1만8361명)가 39세 이하다. 또 2020년 치과위생사의 이직률은 27.4%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같은기간 통계청이 발표한 ‘일자리 이동통계’에 나타난 일반 근로자의 이직률 14.8%를 훨씬 웃돈다.

 

이처럼 타 직종보다 두 배가량 높은 이직률로 일선 치과 개원가에서는 인력을 충원한 지 얼마 못 가 또 구인 공고를 내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만든다.

 

게다가 치과위생사 수급의 근본적인 통로가 돼주는 국가시험 합격률마저도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리는 등 웃지 못할 상황이다. 지난 10년간 치과위생사 국시 합격률은 80~90%선에 머물렀고, 특히 지난 2020년에는 응시생 5671명 중 1462명이 낙방해, 역대 최저 수준 합격률인 74.2%를 기록했다. 같은 해 간호사·물리치료사·임상병리사 등 타 보건의료직종 합격률이 96.2%, 80.4%, 81.3%을 기록한 것과 대비를 이룬다.

# 수도권 비수도권 임금격차 커

그 밖에 지역에 따른 치과위생사의 임금 격차도 치과 개원가를 울상짓게 만드는 요소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과 비수도권의 평균 연봉 차이는 약 300만 원, 단일 지역 간 비교에서는 최대 500만 원 정도 격차가 벌어져 있다.

 

치과위생사의 수도권 쏠림 현상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데, 해마다 수도권에만 1000명을 웃도는 치과위생사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2020년에는 2만3453명을 기록해 전체의 50.6%에 달했다. 이에 비수도권에 위치한 치과의 구인난 호소는 상대적으로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치과위생사를 비롯한 치과 종사 인력 구인에 여러 악재가 산재한 가운데, 치협은 보조인력문제해결특위, 구인구직시스템활성화TF를 발족해 치위협, 간무협 등 유관단체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새 구인구직사이트 개발에 힘쓰는 등 구인난 해결을 위한 활로 모색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기사 원문 : https://www.dailydental.co.kr/news/article.html?no=120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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